“늙은 놈보다 영계가 낫지 않아요? 난 하루에도 몇 번이고 할 수 있는데.” 나는 어린 놈이 이 무슨 발칙한 소리냐고 유교걸다운 훈계를 늘어놓을 자격이 없었다. “나 따먹은 거 책임져요. 그 뒤로 계속 누나 생각나서 발기가 안 풀려요.” 내 친동생이나 다를 바 없이 아꼈던 애를, “지금도 이렇게 섰어요.” 어렸을 땐 인형 뺨치게 귀엽고 깜찍했던 남도하를, “나랑 자요, 누나.” 스무살이 되자마자 동정을 따먹었다. ‘미치겠다, 도윤아……. 나 어떡하지?’ 나는 고민, 특히 연애문제를 미주알고주알 시시콜콜 도윤이에게 털어놓고 조언을 구했다. 우리 사이엔 비밀이 없었다. 그런 남도윤에게 처음으로 비밀이 생겨버렸다. ‘도윤아. 나 네 동생이랑 잤어.’